서론: ‘아베이즘의 계승자’, 일본 우익의 희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치의 중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며 ‘아베이즘의 진정한 계승자’로 불리는 그녀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녀의 강경한 우익 성향, 대중을 사로잡는 선명한 메시지, 그리고 꺾이지 않는 정치적 야망의 근원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본 문서는 동양의 심오한 운명 예측학인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의 인생과 미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그녀의 사주팔자 여덟 글자에 담긴 타고난 기질, 운명의 궤적, 그리고 일본 정치의 정점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상세히 풀어낼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생년월일은 1961년 3월 7일로, 이를 사주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시주 (추정) | 일주 | 월주 | 년주 |
| 천간 (天干) | (추정) | 己 (기토) | 庚 (경금) | 辛 (신금) |
| 지지 (地支) | (추정) | 亥 (해수) | 寅 (인목) | 丑 (축토) |
※ 중요: 이 분석은 출생 시간이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시주(時柱)를 제외한 삼주(三柱) 육자(六字)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주에 따라 사주 전체의 균형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
이 사주 구조를 통해 우리는 초봄의 기운이 만연한 인월(寅月)에 태어난 비옥한 대지, ‘기토(己土)’ 일간의 다카이치 사나에를 마주하게 된다. 그녀의 사주 속에 숨겨진 강력한 금(金)의 기운과 목(木)의 야망, 그리고 물(水)의 재물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을 조각해 왔는지, 지금부터 그 비밀의 문을 열어본다.
제1부: 사주 원국 분석 – 대지(大地) 위에 세워진 강철의 성(城)
사주 원국(原局)은 한 인간의 변치 않는 본질과 잠재력을 담은 하늘의 청사진이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원국은 한마디로 ‘봄의 땅(己土)이 자신의 기운을 설기(洩氣)하여 강력한 금(金)의 보석을 벼려내고, 그 힘으로 거대한 나무(木)인 관(官)을 제압하려는 ‘상관격(傷官格)’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1. 일간(日干): 나를 상징하는 ‘기토(己土)’ – 만물을 품는 비옥한 대지
일간(日干)은 사주의 주체로서, 그 사람의 본질과 정체성을 드러낸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일간은 **기토(己土)**다. 기토는 넓고 거친 무토(戊土)와 달리, 잘 가꾸어진 논밭, 정원, 비옥한 대지에 비유된다.
- 포용력과 실용주의: 기토는 만물을 길러내는 포용력과 수용성을 지녔다.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그녀가 복잡한 파벌 정치 속에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층을 확보하는 능력은 기토의 실용적인 성향에서 비롯된다.
- 신중함과 자기관리: 기토는 겉으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신중하고 계획적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한번 맺은 인연이나 약속을 중시하는 신용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그녀가 아베 전 총리의 신임을 얻고, 오랜 기간 정치적 생명력을 유지해 온 비결 중 하나다.
- 내면의 고집과 소유욕: 비옥한 땅은 한번 품은 씨앗을 놓지 않듯, 기토는 내면의 고집이 매우 강하며 자신의 영역(사람, 사상, 재물)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그녀의 강경한 정치 신념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이며, 한번 목표로 한 총리직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는 원동력이 된다.
2. 월령(月令)과 격국(格局): 사회적 무대와 역할 – ‘상관격(傷官格)’의 승부사
월령(月令)은 사회적 환경과 직업적 특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녀는 **인월(寅月)**에 태어났다. 인월은 봄이 시작되는 달로, 만물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강력한 목(木)의 기운을 품고 있다.
일간 기토(己土)에게 월지 인목(寅木)은 **정관(正官)**에 해당한다. 정관은 국가, 조직, 법, 규율 등 안정적인 시스템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녀는 기본적으로 국가나 거대 조직에 소속되어 명예와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을 타고났다.
하지만 그녀 사주의 핵심은 월간(月干)에 투출(透出)한 **경금(庚金)**에 있다. 일간 기토가 생(生)하는 금(金)의 기운을 식상(食傷)이라 하는데, 음양이 다른 신금(辛金)은 식신(食神), 음양이 같은 경금(庚金)은 **상관(傷官)**이다. 월지 정관의 기운보다 월간 상관의 기운이 더 강력하게 드러나므로, 이 사주는 ‘상관격(傷官格)’으로 규정할 수 있다.
상관(傷官)은 ‘정관(官)을 상하게(傷) 한다’는 의미로, 다음과 같은 폭발적인 특성을 지닌다.
- 비판 정신과 개혁 성향: 상관은 기존의 질서, 권위, 관습(정관)에 순응하기보다, 이를 비판하고 새롭게 바꾸려는 기질이 매우 강하다. 그녀가 일본의 전후 체제를 비판하고, 평화 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려는 행보는 상관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 뛰어난 언변과 표현력: 상관은 자신의 생각과 재능을 외부로 표출하는 힘이다. 뛰어난 언변, 날카로운 논리,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지닌다. 방송 기자 출신으로서 대중 연설과 토론에 능한 그녀의 모습은 상관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다.
- 승부욕과 과감한 돌파력: 상관은 지는 것을 싫어하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다. 이는 때로 무모해 보일 정도의 과감한 발언이나 정책 추진으로 이어진다. 총리 선거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고도 계속 도전하는 그녀의 모습은 상관의 강력한 승부욕을 보여준다.
- ‘상관견관(傷官見官)’의 위험성: 상관이 정관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상관견관’의 구조는 조직 내에서의 갈등, 구설수, 법적인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그녀의 정치 인생에서 잦았던 강경 발언 논란과 파벌 내 갈등은 이러한 구조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사주는 **’상관패인(傷官佩印)’**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상관의 날카로움과 반항성을 제어하고 긍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성(印星), 즉 불(火)의 기운이 필요하다. 불은 쇠(상관)를 단련하여 예리한 도구로 만들고, 흙(일간)을 따뜻하게 하여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만약 그녀의 출생 시간에 강력한 화(火) 기운이 있다면, 상관의 파괴적인 에너지를 국가를 경영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승화시키는 ‘상관패인’의 귀격(貴格)을 이룰 수 있다.
3. 원국의 세력 분석: 신약(身弱)한 대지가 보석을 품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사주는 일간 기토(己土)의 힘을 빼앗아가는 오행이 매우 강하다. 월지 인목(寅木) 정관, 월간 경금(庚金) 상관, 년간 신금(辛金) 식신, 일지 해수(亥水) 정재까지 모두 일간의 기운을 약화시키는 요소들이다. 년지 축토(丑土)가 뿌리가 되어주지만, 전체적으로 **’신약(身弱)한 사주’**에 속한다.
신약 사주는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에너지가 쉽게 고갈될 수 있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의 사주는 ‘종아격(從兒格)’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종아격이란, 일간의 힘이 매우 약하고 식상(자식)의 힘이 강할 때, 차라리 나의 기운을 버리고 강한 식상의 기운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 자신의 재능(食傷)을 무기로 삼다: 그녀의 사주는 기토가 경금(庚金)과 신금(辛金)이라는 강력한 식상을 생(生)하는 구조다. 이는 자신의 재능, 언변, 아이디어, 기술력을 통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는 운명임을 암시한다. 정치인으로서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정책 개발 능력과 대중을 설득하는 메시지 전달 능력이며, 이는 식상의 힘에서 나온다.
- 강력한 자기표현 욕구: 식상은 자기표현의 욕구다. 그녀가 끊임없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고, 미디어에 노출되기를 즐기는 것은 타고난 식상의 기운 때문이다.
- 식상생재(食傷生財)의 흐름: 그녀의 식상(金)은 일지의 해수(亥水) 정재(正財)를 생(生)하는 **’식상생재’**의 흐름을 만든다. 이는 ‘자신의 재능과 활동(식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물과 결과물(정재)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그녀의 정치 활동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과 법안(결과물)으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후원금 등 정치적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은 식상생재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4. 오행으로 보는 다카이치의 강점과 약점
- 강점 (金, 식상):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날카롭고 강력한 금(金)의 기운, 즉 식상이다. 경금(庚金) 상관의 과감한 돌파력과 신금(辛金) 식신의 정교하고 세밀한 정책 설계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는 ‘무사(武士)’와 ‘전략가’의 면모를 동시에 가진 것과 같다.
- 야망 (木, 관성): 월지 인목(寅木) 정관은 그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즉 국가의 최고 지도자라는 명예와 권력을 상징한다. 인목 속에는 갑목(甲木)이 숨어있어, 기토와 암합(暗合)을 이루니 권력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 현실 감각 (水, 재성): 일지 해수(亥水) 정재는 그녀가 현실 감각과 재물 관념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해수 안에는 갑목(甲木) 정관이 함께 있어(해중 갑목), 재물과 권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향을 띤다. 배우자 궁에 재성이 있으니, 배우자의 조력을 통해 재물과 사회적 지위를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약점 (土, 비겁 & 火, 인성): 사주 원국에는 자신을 도와줄 비겁(土)과 인성(火)의 기운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부족한 인성(火): 인성은 학문, 지혜, 그리고 지지 세력을 의미한다. 원국에 인성이 없다는 것은 그녀의 지식이나 사상이 깊은 철학적 고찰보다는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구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든든한 세력이 부족하여, 인간관계에서 고독감을 느끼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운에서 화(火) 기운이 들어올 때 크게 발복(發福)할 수 있는 구조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그녀에게 ‘화(火)’ 인성과 같은 존재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부족한 비겁(土): 비겁은 동료, 친구, 자신을 지지하는 대중을 의미한다. 비겁이 약하다는 것은 그녀가 대중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강력한 소수의 지지 세력이나 자신의 능력으로 돌파해야 하는 운명임을 암시한다. 때로는 독선적으로 비칠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의 수평적인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제2부: 대운 분석 – 운명의 파도를 타고 권력의 중심으로
대운(大運)은 10년마다 바뀌는 인생의 큰 흐름이자 계절이다. 신약한 다카이치 사나에의 사주는 자신을 도와주는 화(火) 인성운과 토(土) 비겁운에 길하고, 힘을 빼앗는 금(金) 식상운과 수(水) 재성운, 목(木) 관성운에는 불리하다. 그녀의 인생 궤적은 대운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 초년 (1~20세): 신묘(辛卯), 임진(壬辰) 대운 – 준비와 탐색의 시기
- 신묘(辛卯) 대운 (약 6세~15세): 천간 신금(辛金) 식신, 지지 묘목(卯木) 편관의 운이다. 학창 시절 자신의 재능(식신)을 드러내면서도, 강한 관성(卯木)의 압박 속에서 학업에 매진했을 시기다.
- 임진(壬辰) 대운 (약 16세~25세): 천간 임수(壬水) 정재, 지지 진토(辰土) 겁재의 운이다. 마쓰시타 정경숙에 입문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는 등 인생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였다. 지지 진토 겁재의 도움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하지만 천간의 재성이 강해 결과물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운이었다.
2. 청장년기 (26~55세): 계사(癸巳), 갑오(甲午), 을미(乙未) 대운 – 인생의 황금기
다카이치 사나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26세부터 시작된 30년간의 사오미(巳午未) 남방 화(火) 대운이었다. 신약한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용신(用神)인 화(火) 인성운이 들어오면서 용이 하늘을 나는 듯한 발복을 경험하게 된다.
- 계사(癸巳) 대운 (약 26세~35세): 지지에 사화(巳火) 정인이 들어온다. 사화는 천을귀인(天乙貴人)에 해당하는 길성으로, 어려운 일이 생겨도 귀인의 도움으로 해결되는 최고의 행운을 의미한다. 이 시기 그녀는 방송 기자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1993년 32세의 나이로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했다.
- 갑오(甲午) 대운 (약 36세~45세): 지지에 오화(午火) 편인이 들어온다. 오화는 가장 강력한 불의 기운으로, 약한 기토 일간에게 강력한 생명력과 추진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시기 그녀는 우정상, 경제산업 부대신 등 주요 각료를 역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천간의 갑목(甲木) 정관이 지지 오화의 생조를 받으니, 명예와 관직운이 최고조에 달했다.
- 을미(乙未) 대운 (약 46세~55세): 지지 미토(未土) 비견이 들어온다. 미토는 뜨거운 흙으로, 화(火) 기운을 품고 있어 일간에게 힘이 되어준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총무대신 등 당과 내각의 핵심 요직을 맡으며 명실상부한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미토는 동료와 세력을 의미하므로, 이 시기에 아베 신조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졌다.
이 30년간의 화(火), 토(土) 용신운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정치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철의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다.
3. 현재와 미래 (56세 이후): 병신(丙申), 정유(丁酉) 대운 – 도전과 시련의 시간
56세부터 그녀의 대운은 가을, 즉 금(金)의 계절로 접어든다. 금(金)은 그녀의 사주에서 강력한 식상(食傷)에 해당하며, 신약한 사주에서는 기신(忌神), 즉 불리한 기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병신(丙申) 대운 (약 56세~65세): 현재 그녀가 지나고 있는 대운이다.
- 천간 병화(丙火) 정인: 하늘에 태양(丙火)이 떠서 그녀를 돕고 있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력한 후원과 같이, 여전히 그녀를 지지하는 강력한 외부의 힘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아베이즘의 계승자’라는 타이틀은 이 병화의 기운에서 나온다.
- 지지 신금(申金) 상관: 땅에서는 신금(申金) 상관의 힘이 매우 강해진다. 신금은 월지 인목(寅木)과 **인신충(寅申沖)**을 일으킨다. 이는 그녀의 사회적 기반이자 관직(寅木)을 강하게 흔드는 충돌이다.
- 관직의 불안정성: 인신충은 직업적인 변동, 조직 내의 갈등, 명예 실추 등을 암시한다. 2021년 총리 선거에서 낙선하고, 당내 비주류로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인신충의 영향이다.
- 과감한 도전과 구설수: 충(沖)은 한편으로 기존의 판을 뒤엎는 강력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 시기에 총리직에 계속 도전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더욱 강한 반발과 구설수에 부딪힐 수 있다.
- 건강 문제: 인목은 간, 담, 신경계를, 신금은 뼈, 폐, 대장을 의미한다. 인신충은 이러한 계통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정유(丁酉) 대운 (약 66세~75세): 다음 대운 역시 천간에는 정화(丁火) 편인이, 지지에는 유금(酉金) 식신이 들어온다.
- 천간의 정화(丁火)는 병화보다 약한 불빛이므로, 그녀를 돕는 외부의 힘이 점차 약화될 것을 암시한다.
- 지지의 유금(酉金)은 년주 신축(辛丑)의 축토와 **사유축(巳酉丑) 금국(金局)**을 형성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그녀의 식상, 즉 표현력과 활동력이 더욱 강해짐을 의미한다. 하지만 신약한 사주에서 식상이 과도하게 강해지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건강을 해치거나(설기태과), 지나친 자기주장으로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
제3부: 미래 예측 – 총리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사주 원국과 대운의 흐름을 종합하여, 다카이치 사나에의 미래, 특히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
1. 총리 등극의 가능성과 시기
그녀가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운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강력한 화(火) 인성운이나 토(土) 비겁운이 와야 한다.
- 가장 유리했던 시기는 지났다: 객관적으로 그녀에게 가장 유리했던 시기는 30년간의 화(火) 대운, 특히 갑오(甲午) 대운이었다. 현재와 미래의 대운은 금(金)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과거보다 훨씬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세운(歲運)에서의 기회: 대운이 불리하더라도, 매년 들어오는 운세인 세운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2025년 을사(乙巳)년: 지지에 사화(巳火) 정인이 들어오는 해다. 30대 초반 그녀를 정계에 데뷔시켰던 강력한 길운이 다시 찾아온다. 천간의 을목(乙木) 편관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사화의 도움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다. 만약 그녀가 총리가 된다면, 2025년이 가장 유력한 시기 중 하나로 예측된다. 사화는 월지 인목과 인사형(寅巳刑)을, 대운지 신금과 사신형(巳申刑)을 이루니, 권력을 잡는 과정이 순탄치 않고 극심한 갈등과 투쟁을 동반할 것이다.
- 2026년 병오(丙午)년: 천간과 지지에 모두 강력한 화(火) 인성이 들어오는 최고의 해다. 하늘의 태양(丙火)과 땅의 불(午火)이 그녀를 비추니, 명예가 최고조에 달하고 강력한 지지 세력을 얻을 수 있다. 이 해에 총리가 되거나, 총리가 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강력한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 2027년 정미(丁未)년: 천간 정화(丁火), 지지 미토(未土)로 역시 그녀에게 유리한 운이다. 권력 기반을 안정시키고 자신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시기다.
결론적으로, 2025년에서 2027년에 이르는 3년이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이자 결정적인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친다면, 이후의 운의 흐름상 다시 기회를 잡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2. 통치 스타일과 정책 방향
만약 그녀가 총리가 된다면, 그녀의 사주 구조는 다음과 같은 통치 스타일을 예고한다.
-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정책 추진: 상관(傷官)의 강력한 에너지와 식상생재(食傷生財)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려 할 것이다.
- 우경화 정책의 가속: 월지 인목(寅木) 정관을 제압하려는 상관의 기질은 ‘전후 체제(정관)의 타파’라는 목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평화 헌법 개정, 군비 증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강경 우익 정책을 거침없이 밀어붙일 것이다.
- 경제 실리 외교: 일지 해수(亥水) 정재의 영향으로, 이념적으로는 강경 노선을 걷더라도 외교적으로는 철저히 국익과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하는 현실주의적인 외교를 펼칠 것이다.
- 언론 및 반대파 통제 강화: ‘상관견관’의 기질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이나 반대파(정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큰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3. 건강 및 인간관계
- 건강: 신약한 사주가 강한 식상 대운을 지나고 있으므로,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 특히 인신충(寅申沖)의 영향으로 신경계, 간, 뼈,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가 그녀의 정치적 행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 인간관계: 원국에 비겁이 약하고 상관이 강하여, 동료나 아랫사람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맺기보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리더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게 충성하는 소수의 측근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지만, 비판적인 인물은 철저히 배제하는 ‘내 사람’ 위주의 인사 정책을 펼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치적 고립을 자초할 위험도 상존한다.
결론: 시대가 선택할 것인가, 스스로 운명을 쟁취할 것인가
다카이치 사나에의 사주는 ‘상관격’이라는, 혁명가와 승부사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녀는 자신을 도와줄 세력이 부족한 신약한 사주의 한계를 딛고, 오직 자신의 재능과 표현력(食傷)을 무기로 일본 정치의 중심까지 올라왔다. 30년간의 화(火) 용신 대운이라는 시대적 행운은 그녀에게 ‘철의 여인’이 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제 그녀는 인신충(寅申沖)이라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시련의 대운을 지나고 있다. 이 시기는 기존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위기인 동시에,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그녀의 눈앞에는 2025년 을사년을 시작으로 단 3년간의 ‘골든 타임’이 남아있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운명의 여신은 과연 그녀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만약 그녀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다면, 일본은 그녀의 강력한 상관(傷官) 에너지로 인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훨씬 더 보수적이고 공세적인 국가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북아 정세에 예측 불가능한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결국 그녀의 운명은 ‘균형’에 달려있다. 상관의 날카로움을 제어할 인성의 지혜, 신약한 자신을 지지해 줄 비겁의 연대, 그리고 관성과의 조화를 이룰 때, 그녀는 비로소 한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그녀는 과연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의 칼을 벼려내 일본 정치의 정점에 오를 것인가. 그녀의 사주팔자는 일본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