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52]: 중산간(重山艮 ☶☶)

  • 멈춤의 길, 때를 알고 마음에 머물다

서론: 움직임(震)의 끝에서, 마침내 멈춤(艮)을 배우다

주역(周易) 64괘¹ 탐험, 우리는 상경(上經)³⁰과 하경(下經)의 여정을 이어오며, 쉰 번째 괘인 화풍정(火風鼎)⁸⁷⁵에서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 인재를 기르는 숭고한 과업을, 그리고 쉰한 번째 괘인 중뢰진(重雷震)⁹³⁷에서 그 새로운 시작에 따르는 ‘충격(震)’과 ‘각성(覺醒)’의 단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주역의 철학은 ‘움직임(動)’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모든 역동적인 움직임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멈춤(止)’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를 찾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쉰두 번째 괘인 중산간(重山艮), 또는 **간위산(艮爲山)**을 통해, 그 요란했던 ‘움직임(震)’이 그치고 ‘고요한 멈춤(艮)’에 이르는 지극히 심오하고 철학적인 성찰의 단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간(艮)이라는 글자는 사람(人)이 눈(目)을 돌려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멈추다’, ‘그치다’, ‘어긋나다’, ‘견고하다’, ‘산(山)’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나아가던 길을 멈추고(止), 자신을 돌아보는(反身) 행위를 상징합니다.

앞선 진괘(震卦)가 ‘움직임(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면, 간괘(艮卦)는 그와 정반대로 ‘멈춤(止)’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주역 괘의 순서를 설명하는 서괘전(序卦傳)⁹³⁸에서는 “움직이는 자는 사물인지라, 만물이 마냥 움직일 수만은 없으므로 멈추게 하니, 진괘 다음에 간괘로 받는다. 간(艮)은 멈춤이다(震者動也 物不可以終動 止之 故受之以艮 艮者止也)”라고 하여, 영원한 움직임은 없으며, 모든 움직임은 반드시 ‘멈춤’의 단계를 거쳐야 함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간괘는 주역에서 **’멈춤의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괘입니다. 산(艮)이 위아래로 거듭되는(重山) 모습은, 움직이려야 움직일 수 없는 굳건한 ‘안정’ 또는 **꼼짝할 수 없는 ‘정체’**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히 ‘쉬어라’는 수동적인 메시지가 아닙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멈춤(艮)’은 **’때(時)에 맞게 멈추는 것(時止則止)’**을 의미하며, 이는 ‘때에 맞게 움직이는(時行則行)’ 것만큼이나 중요한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행동(行)’**입니다.

이 괘는 우리에게 **’무엇을, 왜, 어떻게 멈출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것은 외부를 향한 맹목적인 질주를 멈추고(止),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며(反身), 자신의 분수와 위치(位)를 벗어나는 헛된 생각을 그치는(思不出其位) 것입니다. 괘사(卦辭)에서 제시하는 **’간기배(艮其背)’, 즉 ‘등에 멈춘다’**는 난해하지만 심오한 비유는, ‘나’라는 자아(身)와 욕망(心) 자체를 잊어버리는 ‘무아(無我)’의 경지야말로 진정한 ‘멈춤’의 완성임을 역설합니다.

이 글은 주역 입문서들의 보편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간괘의 구조와 상징, 괘 전체의 의미를 담은 괘사(卦辭)⁹³⁹, 그리고 멈춤의 과정을 발끝에서부터 턱에 이르기까지 6단계로 보여주는 각 효사(爻辭)⁹⁴⁰를 2만 자 분량으로 심층 분석합니다. 간괘의 여정은 **단순한 멈춤을 넘어, 그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修省), 마음의 평정을 찾아(无咎), 마침내 두터운 덕(敦)으로 완성되는 ‘성숙한 고요함’**의 길을 배우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제1부: 간괘(艮卦)의 구조와 상징 – 산 위에 산, 굳건한 멈춤의 형상

64괘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구조와 상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간괘는 그 구조 자체가 ‘멈춤’과 ‘견고함’의 이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1. 팔괘(八卦)⁹⁴¹의 조합: 산(艮 ☶) 위에 산(艮 ☶)

간괘는 팔괘 중 산(山) 또는 멈춤(止), **소남(少男, 막내아들)**을 상징하는 간(艮 ☶) 괘가 하괘(下卦, 아래)와 상괘(上卦, 위)에 모두 놓인 형태입니다. 간괘 역시 감괘, 리괘, 진괘처럼 팔괘의 이름과 64괘의 이름이 동일하며(艮爲山), 그 자체의 속성이 중첩되어 극대화됨을 나타냅니다.

  • 간(艮 ☶) 괘의 속성: 맨 위 하나의 양효(⚊)가 아래 두 개의 음효(⚋) 위에 얹혀 ‘멈추어 선(止)’ 모습. 견고함, 안정감, 높음, 경계, 자기 성찰을 상징합니다.
  • 중첩의 의미 (重山艮 / 艮爲山): 산(艮) 위에 다시 산(艮)이 겹쳐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완전한 멈춤’ 또는 ‘고립’**을 상징합니다. 이는 29번 중수감(重水坎)이 ‘거듭되는 험난함’을, 51번 중뢰진(重雷震)이 ‘거듭되는 충격’을 상징했듯이, ‘거듭되는 멈춤’, 즉 안팎(內外)이 모두 움직임을 멈춘(止) 고요하고 굳건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 효(爻) 구조의 의미: 괘 전체의 6개 효(爻) 구조(上九 ⚊, 六五 ⚋, 六四 ⚋ / 九三 ⚊, 六二 ⚋, 初六 ⚋)를 보면, **두 개의 양효(九三, 上九)**가 각 팔괘의 **가장 윗자리(極)**에 위치하여 ‘멈춤’이라는 행위를 완성하고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의 **네 개의 음효(初六, 六二, 六四, 六五)**는 그 멈춤의 대상, 즉 **움직임을 멈춘 ‘몸체(身)’ 또는 ‘내용물’**을 상징합니다. 이는 견고한 껍질(陽)이 부드러운 속(陰)을 감싸고 보호하며 멈추게 하는 형상입니다.

2. 괘의 모습(象): 산이 겹쳐 있다, 생각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다

주역 해설서인 ‘상전(象傳)’⁹⁴²에서는 간괘의 상하 팔괘 조합을 보고 그 상징적인 이미지를 설명합니다. 간괘에 대한 상전(대산전, 大象傳)의 설명은 이 ‘멈춤’의 시기에 군자가 취해야 할 핵심적인 ‘마음가짐’을 보여줍니다.

**”兼山 艮 君子以思不出其位” (겸산 간 군자이사불출기위)**⁹⁴³

  • 해석: “산이 겹쳐(兼)⁹⁴⁴ 있는 것이 간(艮)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생각(思)이 그 자리(位)⁹⁴⁵를 벗어나지(出) 않는다(不).”
  • 의미: 산(山)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결코 자신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산이 겹쳐 굳건히 멈추어 있는 모습(兼山 艮)**을 보고, 군자(주역에서 이상적인 인간상)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웁니다.
  • 사불출기위(思不出其位): 이는 **’자신의 분수와 위치에 맞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즉,
    1. 현재에 집중: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즉 **자신의 현재 위치(位)를 벗어난 헛된 생각(思)**을 멈추는(艮) 것을 의미합니다.
    2. 분수 지킴: 자신이 감당할 수 없거나 자신의 역할(位)이 아닌 일에 대해 망령되이(妄) 간섭하거나 욕심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마음의 멈춤: 이는 단순히 행동을 멈추는 것을 넘어, **’생각’과 ‘욕망’ 자체를 그 자리에 멈추게 하는 고도의 ‘정신 수양’**을 강조하는 것입니다.이는 **진정한 ‘멈춤(艮)’이란 ‘마음의 멈춤’**이며, **자신의 분수와 현재를 아는 것(知止)**이야말로 험난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지혜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마음챙김(Mindfulness)’의 원리와도 상통합니다.

3. 핵심 키워드와 상징

간괘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핵심 속성: 멈춤, 그침, 정지, 고요함, 안정, 견고함, 자기 성찰, 마음챙김, 분수 지킴
  • 자연 상징: 겹쳐진 산, 굳건한 바위, 문(門)
  • 인간사 상징: 휴식, 명상, 은퇴, 정체, 고립, 수양, 절제, 자기 인식, 경계
  • 핵심 원리: 시지즉지(時止則止) – 때에 맞춰 멈춤, 사불출기위(思不出其位) – 생각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음
  • 핵심 과제: 마음 다스리기, 욕망 절제, 현재에 집중, 내면 성찰

간괘는 ‘움직임(動)’의 시대와 대비되는 ‘고요함(靜)’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 멈춤의 시간을 통해 오히려 더 깊은 차원의 자기 완성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2부: 괘사(卦辭) – 간괘 전체의 의미: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괘사(卦辭)는 괘 전체에 대한 설명과 길흉 판단입니다. 간괘의 괘사는 주역 전체에서도 가장 철학적이고 난해한 구절 중 하나로, ‘진정한 멈춤’의 경지가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묘사합니다.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간기배 불획기신 행기정 불견기인 무구)**⁹⁴⁶

  • 해석: “(움직임을) 그 등(背)에서 멈추니(艮), 그 몸(身)을 얻지(獲) 못한다. 그 뜰(庭)을 거닐어도(行), 그 사람(人)을 보지(見) 못하니, 허물(咎)⁹⁴⁷이 없다.”
  • 의미: 이 괘사는 ‘멈춤(艮)’의 최고 경지, 즉 ‘무아(無我)’의 상태를 묘사합니다.
    1. 간기배(艮其背): 그 등에서 멈춘다. 왜 하필 ‘등(背)’일까요? ‘등’은 ‘나(我)’ 자신을 상징합니다. (혹은, 등은 눈이 없어 앞을 볼 수 없으므로, ‘대상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 ‘등에서 멈춘다’는 것은 ① ‘나’라는 자아의식을 멈춘다는 의미, ② 혹은 ‘앞(대상)’이 아닌 ‘뒤(자신)’에 멈추어 더 이상 외부 대상을 쫓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등’은 또한 마음(心)이 있는 가슴의 반대편으로, 욕망의 근원인 ‘마음(心)’ 자체를 멈춘다는 상징으로도 해석됩니다.
    2. 불획기신(不獲其身): 그 몸을 얻지 못한다. ‘나(背)’를 멈추고 자아의식을 잊었으니(無我), 더 이상 ‘나의 몸(身)’이라는 물질적 실체나 욕망의 주체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나’라는 의식이 사라졌으니 ‘내 몸’이라는 집착도 사라진 것입니다.
    3. 행기정 불견기인(行其庭 不見其人): 그 뜰을 거닐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한다. 이는 ‘무아’의 경지에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비록 몸은 일상적인 공간(庭)을 거닐고(行) 있지만, 마음은 **외부의 대상(人)**에 흔들리거나 집착하지 않고(不見) 고요한 상태입니다. 즉, ‘행동하되 집착하지 않는(行而無着)’ 경지, ‘마음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思不出其位)’ 상태를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4. 무구(无咎): 허물이 없다. 이처럼 자아(自我)를 멈추고(艮其背), 욕망에서 벗어나(不獲其身), 일상 속에서도 마음에 동요가 없는(行其庭 不見其人) ‘무심(無心)’의 경지야말로, ‘멈춤(艮)’의 시대에 가장 올바르고 이상적인 모습이므로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괘사는 **진정한 ‘멈춤(艮)’이란, 육체의 정지가 아니라 ‘자아와 욕망의 멈춤’이며, ‘외부 대상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집착하지 않음’**임을 가르쳐줍니다. 이는 불교의 ‘무아(無我)’나 도교의 ‘무위(無爲)’ 사상과도 깊이 통하는, 고도의 정신적 경지를 요구합니다.


제3부: 효사(爻辭) – 6단계 변화: ‘멈춤(艮)’의 부위별 단계와 지혜

이제 간괘의 6개의 효(爻)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간괘의 효사는 매우 독특하게도 ‘멈춤’의 부위를 신체의 가장 아래(발)에서부터 가장 위(턱)까지 차례로 묘사합니다. 이는 ‘멈춤’의 수양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과 각 단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 초륙(初六): 간기지(艮其趾) 무구(无咎) 리영정(利永貞)

  • 원문: 初六 艮其趾 无咎 利永貞 (초륙 간기지 무구 리영정)
  • 해석: “초륙은 그 발꿈치(趾)⁹⁴⁸를 멈추니(艮), 허물(咎)이 없다. 영원히(永) 올곧음(貞)⁹⁴⁹을 지키는 것이 이롭다(利).”⁹⁵⁰
  • 위치와 상징: 맨 아래 첫 번째 효. 간괘의 시작. **음효(⚋)**이며 음(陰)의 자리에 와서 바른 자리(正)입니다. ‘멈춤’이 시작되는 가장 초기 단계이며, 신체의 가장 아랫부분인 **’발꿈치’**를 상징합니다.
  • 의미와 조언: 이는 모든 행동의 시작점인 ‘발걸음(趾)’을 멈추는(艮) 모습입니다. 즉, 잘못된 길로 첫발을 내딛기 전에, 혹은 헛된 욕망을 좇아 움직이기 전에 그 시작점에서 멈추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멈춤입니다. 비록 지위는 낮고(初) 힘은 약하지만(陰), 이처럼 시작부터 올바른 판단으로 멈출 줄 알았기 때문에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그리고 이러한 ‘초심의 올바름(貞)’을 ‘영원히(永)’ 지켜나가는 것이 이롭다(利)는 조언을 덧붙입니다. **’시작을 삼가는 것’**이야말로 멈춤의 도(道)의 첫걸음입니다.
  • 소상전(小象傳) 해설: “艮其趾 未失正也” (간기지는 올바름(正)을 잃지(失) 않았기(未) 때문이다.)⁹⁵¹ – 발을 멈춘 것은 자신의 올바른 자리(正)를 잃지 않고 지키려는 현명한 행동임을 부연합니다.
  • 주역 입문 관점: 모든 잘못은 첫걸음에서 시작된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혹은 유혹에 빠지기 전에 ‘첫발’을 멈추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작을 삼가는 것’이 허물을 막는 가장 쉬운 길이다.

2. 육이(六二): 간기비(艮其腓) 불증기수(不拯其隨) 기심불쾌(其心不快)

  • 원문: 六二 艮其腓 不拯其隨 其心不快 (육이 간기비 불증기수 기심불쾌)
  • 해석: “육이는 그 장딴지(腓)⁹⁵²를 멈추니, 그(其) 따르는 바(隨)⁹⁵³를 구원하지(拯) 못하여 그 마음(心)이 불쾌(不快)하다.”⁹⁵⁴
  • 위치와 상징: 하괘 간괘(艮☶)의 가운데 두 번째 효. **음효(⚋)**이며 음(陰)의 자리에 와서 바르고(正) **하괘의 중(中)**을 얻었습니다. **’중정(中正)’**⁹⁵⁵의 덕을 갖추었지만, ‘멈춤’을 실천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신체 부위로는 **’장딴지’**를 상징합니다.
  • 의미와 조언: 이 효는 움직임의 충동과 멈춤의 당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입니다. ‘장딴지(腓)’는 ‘발(趾)’과 달리, ‘넓적다리(股, 九三)’의 움직임을 따라(隨) 움직여야 하는 수동적인 부위입니다. 윗사람(九三)이 움직이려 할 때 아랫사람(六二)은 그를 따라야(隨) 하는데, 지금은 ‘멈춤(艮)’의 때이므로 윗사람을 따르거나 돕지(拯) 못합니다(不). (혹은, 윗사람이 멈추어 있으니 아랫사람도 어쩔 수 없이 멈추어 그를 돕지 못함). 이처럼 자신의 본분(따르는 것)을 다하지 못하고 억지로 멈추어 있어야 하니, 비록 그것이 때에 맞는 행동일지라도 **마음은 편치 않고 불쾌(不快)**합니다. 이는 **원칙(艮)을 지키기 위해 인간적인 도리나 충동을 억눌러야 하는 ‘괴로움’**을 보여줍니다. 길흉 판단은 없지만, 올바른 멈춤을 위한 과정상의 고통을 묘사합니다.
  • 소상전 해설: “不拯其隨 未退聽也” (불증기수는 (물러나) 듣지(聽) 않기(未) 때문이다.) – 윗사람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은, 윗사람(九三)이 아랫사람(六二)의 조언을 듣고 물러나 멈추지 않기 때문임을 암시합니다.
  • 주역 입문 관점: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은 때로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인정에 이끌리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려는 마음을 억눌러야 할 때가 있다. 이러한 내면의 갈등(不快)을 감수하는 것이 성숙한 멈춤의 과정이다.

3. 구삼(九三): 간기한(艮其限) 열기인(列其夤) 려(厲) 훈심(薰心)

  • 원문: 九三 艮其限 列其夤 厲 薰心 (구삼 간기한 열기인 려 훈심)
  • 해석: “구삼은 그 허리(限)⁹⁵⁶를 멈추니, 그 등심살(夤)⁹⁵⁷이 찢어지는(列) 듯하다. 위태롭고(厲) 마음(心)이 불타는(薰)⁹⁵⁸ 듯하다.”⁹⁵⁹
  • 위치와 상징: 하괘 간괘(艮☶)의 맨 위 세 번째 효. **양효(⚊)**이며 양(陽)의 자리에 와서 바르고(正), 하괘(內)와 상괘(外)의 경계에 위치합니다. ‘허리’ 또는 **’경계’**를 상징하며, 괘 전체에서 가장 강하고(剛) 위험한 멈춤을 나타냅니다.
  • 의미와 조언: 이 효는 간괘에서 가장 흉(凶)하고 위험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허리(限)’는 몸의 중심축이자 상하를 연결하는 부위입니다. 억지로 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게(艮其限) 하니, 마치 등심살이 찢어지는(列其夤) 듯한 극심한 고통과 분열이 일어납니다. 이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강압적인 멈춤을 상징합니다. (예: 마음과 몸이 따로 놈, 상하 소통의 완전한 단절). 이러한 강제적인 억압은 극도로 위태로우며(厲), 그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속에서 불이 나는(薰心) 듯한 극심한 고통과 분노를 유발합니다. 이는 ‘멈춤’이 지혜로운 자제가 아니라, 경직된 억압이나 고집불통으로 변질되었을 때의 파국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런 멈춤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소상전 해설: “艮其限 危薰心也” (간기한은 위태로움(危)이 마음(心)을 불태우기(薰) 때문이다.) – 허리를 억지로 멈추는 것은 마음을 불태우는 듯한 위태로운 일임을 강조합니다.
  • 주역 입문 관점: 억압은 멈춤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타인의 의견을 강압적으로 억누르는 것은 결국 더 큰 내부 분열과 고통을 초래한다. 진정한 멈춤은 유연함과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경직된 원칙주의나 고집불통을 경계해야 한다.

4. 육사(六四): 간기신(艮其身) 무구(无咎)

  • 원문: 六四 艮其身 无咎 (육사 간기신 무구)
  • 해석: “육사는 그 몸(身)⁹⁶⁰을 멈추니, 허물(咎)이 없다.”⁹⁶¹
  • 위치와 상징: 상괘 간괘(艮☶)의 맨 아래 네 번째 효. **음효(⚋)**이며 음(陰)의 자리에 와서 바른 자리(正)입니다. 상괘(윗사람)의 영역으로 진입했으며, **’몸통(身)’**을 상징합니다.
  • 의미와 조언: 구삼의 위험한 고비를 지나, 이 효는 비로소 **’올바른 멈춤’**의 경지로 들어섭니다. 그는 발, 장딴지, 허리 등 신체의 부분(部分)이 아니라, ‘몸통(身)’ 전체, 즉 ‘자아(自我)’ 자체를 멈춥니다(艮其身). 이는 괘사의 **’불획기신(不獲其身)’**과 통하는 경지입니다. 그는 **사사로운 욕망이나 감정의 동요(動)**를 멈추고, 자신(身)을 온전히 고요함(艮) 속에 둡니다. 자신의 자리가 올바르고(正) 윗사람(六五)에게 순응하며(陰), 아랫사람(九三)과도 거리를 두어 스스로를 지키는 현명함을 보입니다. 이렇게 ‘자아’ 자체를 멈추어 욕망에서 벗어났으니 당연히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 소상전 해설: “艮其身 止諸躬也” (간기신은 (모든 움직임을) 그 몸(躬)에서 멈추는(止) 것이다.) – 모든 사사로운 욕망과 행동을 ‘나’라는 몸 자체에서 멈추었음을 의미합니다.
  • 주역 입문 관점: 진정한 멈춤은 ‘생각’과 ‘욕망’의 멈춤이다. 외부적인 활동을 멈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자아와 욕망을 다스리고 고요한 평정심을 찾는 것이다. ‘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허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

5. 육오(六五): 간기보(艮其輔) 언유서(言有序) 회망(悔亡)

  • 원문: 六五 艮其輔 言有序 悔亡 (육오 간기보 언유서 회망)
  • 해석: “육오는 그 턱(輔)⁹⁶²을 멈추니, 말(言)에 차례(序)가 있어 후회(悔)⁹⁶³가 사라진다(亡).”⁹⁶⁴
  • 위치와 상징: 상괘 간괘(艮☶)의 가운데 다섯 번째 효. **임금의 자리(君位)**이며, **음효(⚋)**가 양(陽)의 자리에 와서 부당위(不當위)하지만 괘 전체의 **중심(中)**을 얻었습니다. 겸허하고(陰) 신중한 리더의 모습이며, 신체 부위로는 **’턱’ 또는 ‘입’**을 상징합니다.
  • 의미와 조언: 이 효는 ‘말(言)’에 대한 멈춤, 즉 **’침묵(沈默)’과 ‘신중한 언어(愼言語)’**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그는 리더의 자리에 있지만, 섣불리 말하지 않고 신중하게 자신의 턱(輔)을 멈춥니다(艮).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고, 말을 할 때에도 생각을 거쳐(中) 조리 있고(有序) 질서 있게 말합니다. 이처럼 쓸데없는 말, 감정적인 말, 경솔한 말을 멈추고(艮其輔), 이치에 맞고(理) 질서 있는(序) 말만 하기 때문에, 말실수로 인한 모든 후회(悔)가 사라지게(亡) 됩니다. 이는 리더의 말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침묵’과 ‘절제된 언어’가 얼마나 큰 지혜인지를 보여주는 효입니다.
  • 소상전 해설: “艮其輔 以中正也” (간기보는 중(中)으로써 바로잡기(正) 때문이다.) – 턱을 멈추어 신중하게 말하는 것은, 그가 중용(中)의 덕으로 스스로를 바로잡기(正) 때문임을 설명합니다. (※ 육오가 중정(中正)하다는 의미)
  • 주역 입문 관점: 말이 씨가 된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처럼, 섣부른 말은 관계를 망치고 후회를 남긴다. 특히 리더일수록 말을 아끼고, 할 말은 반드시 이치에 맞게 조리 있게 해야 한다. ‘말’을 멈추는 것이 내면을 닦는 중요한 수양이다.

6. 상구(上九): 돈간(敦艮) 길(吉)

  • 원문: 上九 敦艮 吉 (상구 돈간 길)
  • 해석: “상구는 돈독하게(敦)⁹⁶⁵ 멈추니, 길(吉)하다.”⁹⁶⁶
  • 위치와 상징: 맨 위 여섯 번째 효. 간괘의 가장 마지막 단계. **양효(⚊)**이며 음(陰)의 자리에 와서 부당위(不當위)하지만, **간(艮) 괘의 주효(主爻)**로서 ‘멈춤’의 덕을 완성하는 자리입니다.
  • 의미와 조언: 이 효는 ‘멈춤(艮)’의 최고 경지에 도달한 모습입니다. ‘돈(敦)’은 ‘두텁다’, ‘돈독하다’, ‘진실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오랜 수양을 통해 멈춤의 도(道)가 완전히 몸에 배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敦) 멈춤을 실천하는 상태입니다. 그의 멈춤은 구삼처럼 강압적이거나 육이처럼 갈등하는 멈춤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두텁고(敦) 편안하며 진실된 멈춤입니다. 이처럼 멈춤의 도(艮)를 완전히 체화(體化)하여 덕(德)이 두터워진(敦) 경지에 이르렀으니, 당연히 길(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간괘의 궁극적인 목표가 ‘두텁고 성숙한 고요함’**에 있음을 보여주는 효입니다.
  • 소상전 해설: “敦艮之吉 以厚終也” (돈간지길은 두터움(厚)으로써 마치기(終) 때문이다.) – 멈춤의 도를 두텁게 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었기 때문에 길하다는 의미입니다.
  • 주역 입문 관점: 꾸준한 수양은 결국 인격을 완성한다. ‘멈춤’ 역시 꾸준히 연습하고 닦아야 하는 덕목이다. 진정한 멈춤은 억압이 아니라, 내면이 꽉 차서 저절로 고요해지는 성숙한 상태이다. 이러한 내면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인생의 큰 복(吉)이다.

제4부: 간괘(艮卦)의 종합적 의미와 현대적 적용

중산간괘는 산이 겹겹이 서 있듯, ‘멈춤’의 중요성과 그 실천의 단계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입문서들의 관점을 종합하면, 간괘의 지혜는 다음과 같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개인의 수양, 스트레스 관리, 조직 운영, 의사 결정 등)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1. ‘때에 맞는 멈춤’의 중요성 (時止則止): 간괘는 ‘움직임(動)’만큼이나 **’멈춤(止)’**이 중요하며, 특히 때에 맞게 멈추는 것이 위기를 피하고(초륙) 내실을 다지는(대산전) 핵심 지혜임을 강조합니다. 무조건 나아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2. ‘마음’을 멈추는 것이 근본 (艮其背, 思不出其位): 진정한 멈춤은 육체의 정지가 아니라, 자아(我)와 욕망(心)을 멈추는 것입니다. 자신의 분수와 현재 위치를 벗어난 헛된 생각(思)을 멈추고, ‘나’라는 집착(背, 身)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평온(無咎)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점진적인 수양의 과정: 멈춤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끝(초륙)에서 시작하여 장딴지(육이), 몸통(육사), 입(육오)을 거쳐 마침내 두터운 덕(상구)으로 완성되는 점진적인 수양의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4. 경직된 억압의 위험성 (九三): 멈춤이 지혜로운 자제가 아니라 **경직된 억압이나 고집(艮其限)**으로 변질될 때, 이는 오히려 마음을 불태우는(薰心) 극심한 위태로움(厲)을 초래합니다. 유연성을 잃은 멈춤은 위험합니다.
  5. 신중한 언행의 가치 (艮其輔): 멈춤의 지혜는 **신중한 ‘말(言)’**로 나타납니다. 섣불리 말하지 않고 이치에 맞는(有序) 말만 하는 것은 후회를 없애는(悔亡) 중요한 수양입니다.
  6. 멈춤은 끝이 아닌 준비: 간괘의 멈춤은 소멸이나 정체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反身) 덕을 닦음(修德)**으로써 다음 단계의 ‘움직임(行)’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휴식’**이자 **’내면적 성장’**의 시간입니다.

결론: 간괘,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

주역 64괘 중 쉰두 번째 괘인 **중산간(重山艮)**은 산이 겹겹이 서 있듯, ‘멈춤’의 도(道)와 그 심오한 철학을 상징합니다. 쉼 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간괘는 우리에게 때로는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합니다.

간괘는 ‘멈춤’이 결코 패배나 정체가 아니라, **자신의 분수와 현재(位)를 벗어나는 헛된 생각(思)을 그치게 하는 ‘지혜(知)’**이며, **자아(背)와 욕망(身)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수양(修)’**임을 가르쳐줍니다.

발끝의 신중한 멈춤(초륙)에서 시작하여, 원칙을 지키는 갈등(육이), 경직된 억압의 고통(구삼), 자아를 멈추는 평온(육사), 말을 그치는 신중함(육오), 그리고 마침내 두터운 덕으로 완성되는(상구) 멈춤의 여섯 단계는, 우리가 어떻게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내면의 평화와 중심을 찾아갈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결국 간괘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혹시 ‘멈추어야 할 때’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당신은 ‘나’라는 집착을 멈추고 진정한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용기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며 간괘의 지혜를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움직임(動)과 멈춤(止)이 조화를 이루는 삶, 즉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산(山)’**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각주(Footnotes):

(각주 번호는 이전 답변들과 연속성을 가지도록 부여하겠습니다.)

⁹³⁷ 진괘(震卦): 주역 64괘의 쉰한 번째 괘. 중뢰진(重雷震). 움직임, 두려움, 각성을 상징한다.

⁹³⁸ 서괘전(序卦傳): 주역의 10가지 부록인 십익(十翼) 중 하나. 64괘가 왜 현재와 같은 순서로 배열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⁹³⁹ 괘사(卦辭): 64괘 각각에 대해 그 괘 전체의 의미와 길흉을 설명하는 글. 괘명(卦名) 다음에 나온다.

⁹⁴⁰ 효사(爻辭): 64괘를 구성하는 총 384개의 효(爻) 각각에 대해 그 의미와 길흉, 처세의 조언을 설명하는 글.

⁹⁴¹ 팔괘(八卦): 3개의 효(爻)로 이루어진 8개의 기본 괘.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 주역 64괘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⁹⁴² 상전(象傳): 주역의 본문(괘사, 효사)에 대한 해설을 담은 10개의 부록, 즉 ‘십익(十翼)’ 중 하나.

⁹⁴³ “兼山 艮 君子以思不出其位”: 간괘의 대산전(大象傳) 구절.

⁹⁴⁴ 겸(兼): ‘겸할 겸’. ‘겹치다’, ‘아우르다’. ‘겸산(兼山)’은 산이 겹쳐 있는 모습.

⁹⁴⁵ 위(位): ‘자리 위’. ‘자리’, ‘지위’, ‘위치’. 여기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분수’를 의미한다.

⁹⁴⁶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간괘의 괘사(卦辭).

⁹⁴⁷ 구(咎): ‘허물 구’. 잘못, 재앙, 불행. ‘무구(无咎)’는 허물이 없음.

⁹⁴⁸ 지(趾): ‘발꿈치 지’. 발, 발꿈치. 몸의 가장 아랫부분. 행동의 시작.

⁹⁴⁹ 정(貞): ‘곧을 정’. 올곧음, 바름, 인내, 지조, 변치 않음. ‘영정(永貞)’은 ‘영원히 올곧음을 지키다’.

⁹⁵⁰ “艮其趾 无咎 利永貞”: 간괘 초륙(初六) 효사.

⁹⁵¹ 소상전(小象傳): 십익(十翼) 중 상전(象傳)의 일부로, 각 효사(爻辭)에 대해 그 의미를 부연 설명하는 부분.

⁹⁵² 비(腓): ‘장딴지 비’. 종아리 부분.

⁹⁵³ 수(隨): ‘따를 수’. ‘따르다’, ‘좇다’. 여기서는 윗사람(九三)이나 몸 전체의 움직임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불증기수(不拯其隨)’는 ‘그 따르는 바를 구원(拯)하지 못한다’, 즉 멈춰야 하기에 따르지 못함을 의미한다.

⁹⁵⁴ “艮其腓 不拯其隨 其心不快”: 간괘 육이(六二) 효사.

⁹⁵⁵ 중정(中正): 6개의 효위 중 2효는 음(陰)의 자리이고 육이(六二)는 음효(⚋)이므로 ‘정(正)’이며, 하괘의 가운데(中)이므로 ‘중정’의 덕을 갖춘 효이다.

⁹⁵⁶ 한(限): ‘문지방 한’. ‘한계’, ‘경계’, ‘문지방’. 여기서는 상반신과 하반신을 나누는 ‘허리’를 비유한다.

⁹⁵⁷ 인(夤): ‘등심 인’. ‘등심살’, ‘등골’. 허리와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부위. ‘열기인(列其夤)’은 ‘그 등심살이 찢어지다’.

⁹⁵⁸ 훈(薰): ‘향풀 훈’. ‘향기롭다’, ‘불태우다’, ‘그을리다’. ‘훈심(薰心)’은 ‘마음이 불타는 듯하다’, ‘매우 답답하고 고통스럽다’.

⁹⁵⁹ “艮其限 列其夤 厲 薰心”: 간괘 구삼(九三) 효사.

⁹⁶⁰ 신(身): ‘몸 신’. ‘몸’, ‘몸통’, ‘자기 자신’.

⁹⁶¹ “艮其身 无咎”: 간괘 육사(六四) 효사.

⁹⁶² 보(輔): ‘턱뼈 보’. ‘턱’, ‘뺨’.

⁹⁶³ 회(悔): ‘뉘우칠 회’. ‘후회하다’. ‘회망(悔亡)’은 후회가 사라짐.

⁹⁶⁴ “艮其輔 言有序 悔亡”: 간괘 육오(六五) 효사.

⁹⁶⁵ 돈(敦): ‘도타울 돈’. ‘두텁다’, ‘돈독하다’, ‘진실되다’, ‘성실하다’. ‘돈간(敦艮)’은 ‘돈독한 멈춤’, ‘완성된 멈춤’.

⁹⁶⁶ “敦艮 吉”: 간괘 상구(上九) 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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