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운명 예측


서문: G7의 시대는 저무는가, 새로운 거인의 등장

(사주로 본 거대한 불꽃, 새로운 질서인가 분열의 재앙인가?)

21세기 세계사는 거대한 권력의 이동, 그 자체다. 수십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서방 G7 중심의 질서는 삐걱거리고 있으며, 그 균열의 틈새로 새로운 거인이 포효하며 등장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이제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새로운 회원국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연합, 브릭스(BRICS).

그들은 세계 인구의 40% 이상, 전 세계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들은 ‘탈달러’를 외치며 서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개발은행을 설립하며 독자적인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

과연 이 거대한 불꽃은 낡은 질서를 태우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창조의 불’이 될 것인가? 아니면 통제 불능의 욕망 속에서 스스로를 태우고 분열하는 ‘파괴의 불’이 될 것인가?

본 문서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정학적 분석이나 경제 전망을 넘어 국가와 조직의 운명을 탐구하는 동양의 지혜, 사주명리학의 렌즈를 통해 브릭스의 근원적인 운명을 해독하고자 한다. 브릭스(당시 BRIC)의 지도자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출범을 선언한 2009년 6월 16일을 이 연합체의 ‘운명 기준일’로 삼아, 그 사주팔자에 새겨진 숙명과 다가올 미래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1부: 브릭스의 사주와 본질 – 세상을 녹이려는 거대한 용광로(熔鑛爐)

현대 브릭스의 운명을 분석하기 위한 사주팔자(삼주, 三柱)[^1]는 다음과 같다.

시(時)일(日)월(月)년(年)
(불명)丁巳 (정사)庚午 (경오)己丑 (기축)
(불의 뱀)(쇠의 말)(흙의 소)

1. 사주의 본질, 정화(丁火): 낡은 것을 녹여 새로움을 만드는 불

브릭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일간(日干)은 **정화(丁火)**다. 정화는 하늘에 뜬 태양(丙火)과 달리, 인간이 만들어낸 용광로의 불, 제련소의 불꽃, 혹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을 상징한다. 이는 브릭스의 본질이 다음과 같음을 의미한다.

  • 인위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결사체: 브릭스는 자연 발생적인 연합이 아니다. 서구 중심의 질서(낡은 쇠)를 녹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새로운 질서(새로운 그릇)를 만들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불꽃이다.
  • 변혁과 제련의 에너지: 정화의 본질은 단단한 쇠(金)를 녹여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브릭스가 기존의 달러 체제, IMF, 세계은행과 같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金)을 녹이고,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만들려는 변혁적 에너지를 그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글로벌 사우스’의 횃불: 정화는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횃불이다. 이는 브릭스가 서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개발도상국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희망의 횃불 역할을 하려는 이상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운명의 핵심, 염상격(炎上格)[^2]에 준하는 불의 제국

이 사주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사주 전체가 압도적으로 강력한 불(火)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 불의 바다: 일간 정화(丁火)는 바로 밑에 자신과 같은 거대한 불인 사화(巳火)를 깔고 앉아 있다. 월지(月支)는 일 년 중 불의 기운이 가장 강력한 **오월(午月)**이며, 그 힘은 하늘의 태양보다 강하다.
  • 신강(身强)을 넘어선 최강(最强): 사주의 힘이 단순히 강한 것을 넘어, 거의 모든 기운이 불(火)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세상을 불태워 버릴 듯한 강력하고 거침없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의 기운이 사주 전체를 지배할 때, 이를 ‘특수격’이라 부르며, 브릭스의 사주는 하늘로 치솟는 불길처럼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염상격(炎上格)’에 준하는 구조를 이룬다. 이는 브릭스의 행보가 결코 온건하거나 타협적일 수 없음을 암시한다.

3. 운명의 치명적 약점: 단 한 점의 물(水)도 없는 사주

그러나 이 거대한 불꽃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사주 삼주(三柱) 어디에도, 이글거리는 불길을 제어하고 식혀줄 ‘물(水)’의 기운이 단 한 점도 보이지 않는다.

사주명리학에서 ‘물(水)’은 다음과 같은 것을 상징한다.

  • 관살(官殺)[^3]: 규칙, 법, 그리고 구속력 있는 조약물은 불을 끄는(水剋火) ‘관살’이다. 이는 브릭스에 회원국들을 하나로 묶고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부재함을 의미한다. NATO와 같은 군사 동맹 조약이나, EU와 같은 초국가적 법률 체계가 없는 ‘느슨한 연대’의 근원적인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유연성과 외교: 물은 유연하게 형태를 바꾸며 흐르는 지혜를 의미한다. 물이 없다는 것은 내부적인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유연하게 중재하거나, 외부와의 관계에서 실리적인 외교를 펼치기보다 자신들의 원칙과 힘을 앞세우는 경직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응집력의 부재: 물은 모든 것을 섞고 하나로 만드는 힘이다. 물이 없다는 것은 브릭스가 ‘반미(反美)’라는 공동의 목표(불)가 사라지는 순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쉽게 흩어질 수 있는 모래알 같은 조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러시아와 다른 회원국들의 경제적 이해관계 충돌 등은 모두 이 ‘물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4. 운명을 여는 열쇠, 용신(用神)[^4]과 기신(鬼神)

이 ‘통제 불능의 용광로’가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고, 진정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기운(용신)과 해로운 기운(기신)은 다음과 같다.

  • 용신 (가장 필요한 에너지): 축축한 흙(土)과 쇠(金)
    • 축축한 흙(土):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기운이다. 흙은 뜨거운 불의 기운을 흡수하여(火生土), 불길이 과도하게 치솟는 것을 막고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내화벽돌’ 역할을 한다. 사주의 년주(年柱)에 있는 **기축(己丑)**이라는 ‘축축한 흙’이 바로 브릭스가 지금까지 버텨온 유일한 힘이다. 이는 각 회원국이 가진 광물 자원, 거대한 영토, 그리고 실물 경제 기반을 상징한다.
    • 쇠(金): 용광로가 제련하여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브릭스 개발은행, 공동 결제 시스템 등 실질적인 경제적, 금융적 성과물을 의미한다.
  • 기신 (가장 해로운 에너지): 불(火)과 나무(木)
    • 불(火): 이미 과열된 용광로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내부적인 주도권 다툼, 과도한 팽창, 그리고 외부와의 극단적인 충돌을 의미한다.
    • 나무(木): 불을 살리는 땔감(木生火)이다. ‘반미’와 같은 이념적 선동, 실체 없는 거대 담론 등은 브릭스의 불길을 더욱 통제 불능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파괴하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기운이다.

2부: 거대한 운의 파도 – ‘9운(九運) 불의 시대’, 브릭스의 시간이자 심판의 시간

2024년부터 세계는 ‘9운(九運) 화(火)의 시대’[^5]라는 거대한 운의 흐름에 들어섰다. 이는 브릭스의 운명에, 역사상 유례없는 **’최고의 기회’이자 동시에 ‘최악의 위기’**가 함께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9운은 2024년부터 2043년까지 20년간, 전 세계를 지배하는 에너지가 **’불(火)’**로 바뀌는 대전환기다. 즉, 브릭스의 사주 자체인 ‘불’의 기운이 시대 전체의 대세가 된 것이다.

1. 기회: 시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다

9운의 강력한 불(火)의 기운은 브릭스의 영향력을 극대화한다.

  •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 9운은 비서구권의 부상,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정신 문명의 등장을 의미한다. 이 시대적 흐름 속에서 브릭스는 ‘글로벌 사우스’의 열망을 대변하는 유일한 세력으로 부상하며,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다.
  • ‘탈달러’의 가속화: 불은 기존의 쇠(金, 달러 시스템)를 녹이는 힘이다. 9운 시대에 달러의 위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으며, 브릭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나 결제망에 대한 요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 회원국의 확장: 불은 확산과 팽창을 의미한다. 사우디, 이란, UAE 등 중동의 산유국들이 가입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9운 시대에 더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라는 거대한 불꽃으로 뛰어들려 할 것이다.

2. 위기: 스스로를 태우는 불길 (自燒)

그러나 이 거대한 불길은 브릭스의 치명적인 약점인 **’물의 부재’**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스스로를 파괴하는 재앙이 될 수 있다.

  • 내부 주도권 다툼의 격화: 거대한 불길 속에서 ‘누가 진짜 주인인가’를 놓고 중국(용광로의 주인), 인도(새로운 불꽃), 러시아(꺼져가는 불씨) 등의 주도권 다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렬해질 것이다. 통제 시스템(水)이 없기에 이 갈등은 브릭스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
  • 이념 과잉과 현실 왜곡: ‘반미’라는 땔감(木)이 과도하게 공급되면서, 현실적인 경제 문제 해결보다는 이념적 선명성 경쟁에만 몰두하다 스스로 고립되고 실리를 잃게 될 수 있다.
  • 경제 버블과 붕괴: 9운의 불길은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를 과열시켜 거대한 버블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제어할 냉각수(水, 공동의 통화 정책 및 금융 시스템)가 없기에, 버블이 터지는 순간 그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연쇄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3부: 결정적 미래 (2025년 ~ 2028년): 영광과 파국의 갈림길

다가오는 몇 년은 브릭스의 운명이 이 기회와 위기 사이에서 어디로 향할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다.

  • 2025년 을사(乙巳)년: 하늘에는 브릭스에 해로운 **나무(乙木)**가, 땅에는 브릭스의 힘인 **불(巳火)**이 들어온다. 이는 이념적 팽창(신규 회원국 가입, 거대 담론 발표)은 활발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내부의 불길을 더욱 통제 불능으로 만드는 불안정한 시기임을 의미한다. 외형은 커지지만 내실은 더욱 위험해진다.
  • 2026년 병오(丙午)년: 운명의 심판일하늘과 땅이 모두 거대한 **불(丙午)**로 이루어진 해다. 9운 시대 중 불의 기운이 가장 강력한 이 해는, 브릭스에게 ‘최고의 영광’과 ‘최악의 파국’이 교차하는 운명의 심판일이 될 것이다.
    • 정점: 이 해에 브릭스는 서구 질서에 맞서 가장 상징적인 승리(예: 공동 통화의 구체적 발표, UN에서의 세력 과시 등)를 거두며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를 수 있다.
    • 붕괴의 씨앗: 그러나 이 통제 불능의 불길은 내부의 갈등을 폭발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중국-인도 간의 군사적 충돌, 회원국 간의 극심한 경제적 이해관계 대립, 혹은 핵심 회원국의 심각한 금융 위기 등, 브릭스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내부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다.
  • 2027년 정미(丁未)년: 여전히 강력한 불(丁火)과 함께, 브릭스의 불길을 흡수하는 마른 땅(未土)이 들어온다. 이는 2026년의 위기가 수습되지 않고, 에너지는 소모되면서 실질적인 결과물 없이 내부의 갈등만 고착화되는 힘든 시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2028년 무신(戊申)년: 하늘에는 불길을 흡수하는 땅(戊土)이, 땅에는 브릭스가 만들어낼 결과물인 쇠(申金)가 들어온다. 과열된 논쟁이 잦아들고,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시작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 벌어진 내부의 균열을 봉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론: 새로운 질서인가, 거대한 혼돈의 서막인가

브릭스의 사주는 ‘반미(反美)’와 ‘탈달러’라는 공동의 적을 녹이기 위해 타오르도록 설계된, 거대하고 뜨거운 용광로의 운명이다. 그들은 9운이라는 시대의 불길을 만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시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에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하나로 묶어줄 ‘물(水)’이라는 결정적인 요소가 빠져있다. 통제 장치 없는 용광로는 결국 모든 것을 녹여버린 뒤 스스로 과열되어 폭발하거나, 땔감이 다하면 차갑게 식어버리는 숙명을 피하기 어렵다.

사주 분석에 따르면, 브릭스는 G7을 대체하는 안정적인 새로운 질서가 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들의 역사적 사명은 **’파괴자’이자 ‘촉매제’**에 가깝다. 즉, 기존의 낡은 서구 질서(金)를 자신들의 거대한 불길로 녹여버리고, 전 세계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브릭스라는 거대한 불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세력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다투는 거대한 혼돈과 기회가 공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새로운 태양이 되지는 못하지만, 기존의 태양을 끌어내려 모두가 스스로의 촛불을 밝혀야 하는 ‘긴 밤’을 여는 역할을 할 운명일지도 모른다.

미국

대한민국

유렵연합


각주(Footnotes)

[^1]: 사주팔자(四柱八字)와 삼주(三柱): 본래 한 사람이나 조직의 운명은 탄생한 년, 월, 일, 시의 네 기둥(四柱)과 여덟 글자(八字)로 분석한다. 그러나 조직처럼 정확한 탄생 시각을 알기 어려운 경우, 시간을 제외한 년, 월, 일의 세 기둥(三柱)과 여섯 글자(六字)만으로 운명의 큰 틀과 본질을 분석한다.

[^2]: 염상격(炎上格): 사주명리학의 특수격(特殊格) 중 하나. 사주 전체가 일간(나 자신)인 불(火)과 그 불을 돕는 나무(木)로만 이루어져 있어, 그 기세가 하늘로 치솟는 불길처럼 극도로 강해진 사주를 말한다. 이 경우, 운의 흐름이 불길을 거스르지 않고 순순히 따를 때 크게 성공하고, 반대로 불을 끄려 할 때 큰 실패를 겪게 된다.

[^3]: 관살(官殺): 사주에서 나(일간)를 극(剋)하고 통제하는 기운으로, 국가 시스템, 법, 구속력 있는 조약, 그리고 스트레스와 적대 세력을 의미한다. 불(火)의 기운을 가진 브릭스에게는 물(水)이 관살이 된다.

[^4]: 용신(用神)과 기신(鬼神): 사주팔자의 여덟 글자는 오행(木, 火, 土, 金, 水)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용신’은 사주의 균형을 잡아주고 운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가장 핵심적이고 필요한 오행을 말한다. 반대로 ‘기신’은 사주의 균형을 깨뜨리고 운의 흐름을 방해하는 가장 해로운 오행을 의미한다. 한 조직의 운이 언제 좋아지고 언제 나빠지는지는 이 ‘용신’의 운이 들어오는지, ‘기신’의 운이 들어오는지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5]: 9운(九運) 화(火)의 시대: 동양의 시간 주기 이론인 삼원구운(三元九運)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43년까지 20년간은 ‘9운’에 해당하며, 이 시기를 주관하는 에너지는 ‘불(火)’이다. 이는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이 AI, 정보통신, 문화 콘텐츠, 정신세계 등 불의 속성을 가진 분야로 이동함을 의미하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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